• 艺人:李笛   日韩男艺人
  • 语种:韩语
  • 唱片公司:서울음반
  • 发行时间:2007-04-19
  • 类别:录音室专辑

나무로 만든 노래专辑介绍

대중음악계의 보물과 같은 존재 이적 3집 [나무로 만든 노래]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솔로 3집 [나무로 만든 노래]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서 이적은 모든 곡에 직접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소규모의 밴드가 든든히 뒤를 받친다.

군더더기나 장식이 빠진, 정갈하고 소박한 음악을 통해 이적은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건넨다. '노래'로 시작해서 '무대'로 끝나는 여러 곡들은 음악인으로써의 자신에 대한 고백, 삶을 돌아보는 깊은 성찰, 사랑을 향한 간절한 갈망 들을 담고 있다.

하나하나의 곡들은 "과연 '좋은 곡'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줄 만큼 순도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하며, 특유의 탁월한 언어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구어체의 가사들은 마음 깊은 곳을 울린다. 한층 풍부해진 보컬과 기타, 피아노 연주까지. 말 그대로 '이적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다.

수년간 호흡을 맞춘 연주자들과 함께 창조한 자연스러우면서도 명징한 어쿠스틱 사운드 또한 기념비적이다. 긱스 시절부터 함께한 이상민, 정재일, 감각적인 신예 기타리스트 임헌일, 그리고 이적이 만드는 ‘나무냄새 나는’ 사운드는 우리 음반의 프로듀싱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할 만하다.

타이틀 곡 '다행이다'는 고단한 삶을 지탱해 주는 사랑에 온 마음으로 감사하는 노래다. 이적만이 쓸 수 있는 서정적인 가사와 곡이 어울려 첫 소절부터 심장을 붙잡는다.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뭉클 눈물짓게 하는 진솔한 보컬 또한 일품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랑 노래의 등장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신선하고 아름다운 노래다.

이적은 지난 10여 년간 우리 대중음악의 전위에 서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대중음악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는데 기여한 거장 중 한 명이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그 감동은 여태껏 그가 발표한 어떤 앨범보다 충만하다. 어느 경지에 오른 우리 세대 대표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앨범을 놓쳐선 안 될 것 같다.

[수록곡 해설]

1. 노래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 힘을 가진 ‘노래’에 대한 노래. 처음 음악에 매료됐을 때의 충격과 감동, 지금 음악을 하며 느끼는 설렘 등을 담았다. 매력적인 코러스 라인, 역동적인 구성, 사이키델릭한 실험성 등, 2분 30초라는 시간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을 묶어낸 작품.

2. 다행이다
피아노를 치며 절절하게 고백하는 이적이 바로 눈앞에 그려지는 아름다운 작품. 곡의 4분의 3 지점까지 홀로 피아노와 기타로 노래하다, 마지막에 밴드가 폭풍처럼 몰아닥친다.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레나데가 될 노래.

3. 어떻게
한없이 부드러운 보컬이 매력적인 노래. 아름다운 화성 속에, 헤어진 상대를 우연히 만난 화자의 복잡한 심경을 담았다. 부서질 듯 영롱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귀를 어루만진다. 이적의 통기타 연주 또한 매력 포인트.

4. 비밀
이적 특유의 리듬감과 재기가 넘치는 노래. 장난기와 진지함이 교차되는 음악적 구성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왼손잡이’ ‘하늘을 달리다’ 같은 이적의 리듬감 넘치는 록 넘버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강력추천.

5. 내가 말한 적 없나요
이번 앨범의 특징 중 하나는, 완전한 구어체의 가사를 성공적으로 완성해냈다는 점이다. 작사가로서의 이적의 성과는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지만, 시적 은유로 뿐만 아니라 100% 입말(구어)만으로도 높은 완성도의 가사를 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곡. 이적의 감각적인 어쿠스틱 기타 또한 빛을 발한다.

6. 사랑은 어디로
피아노와 나일론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이 곡은 단순하지만 밀도 높은 음악적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 클래식 가곡의 느낌부터 포크의 처연함까지 묻어나는 뜻밖의 보석. 여담이지만 이 곡에 연주한 미니 나일론 기타는 이적이 일본에서 단돈 1만엔에 사온 저가의 제품이라고. 독특한 음색이 맘에 들어 녹음에 사용했고 결과는 대만족.

7. 얘, 앞산에 꽃이 피면
소월이나 영랑의 시를 읽는 듯한, 20세기 초 한국시의 정서를 담은 가사가 귀에 꽂힌다. 관습적인 구성을 탈피한 독창적인 음악문법 또한 가요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 장관을 연출한다. 순간순간 느껴지는 환각적인 기운에 올라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노래.

8. 자전거 바퀴만큼 큰 귀를 지닌
이적은 언제나 상투적인 리듬을 거부하고 새로운 실험을 행하곤 하는데, 이 앨범에선 이 곡이 절묘한 리듬의 향연을 보여준다. 라틴 음악의 향취가 나는 능수능란한 기타에 조응하는 드럼과 베이스의 연주가 압권. 환상적 사실주의가 느껴지는 특별한 가사 또한 일품이다. 후반부의 열린 구성에서 연주자들의 솔로도 감상할 수 있다.

9. 소년
눈에 보일 듯 그려지는 소년의 모습을 통해 시간과 인생의 무상한 흐름에 대해 명상하는 곡. 블루지한 느낌, 재지한 느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만의 사운드를 창조해낸 공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언뜻 듣기엔 쉽고 심플해 보이나 실제론 오랜 내공을 필요로 하는 사운드.

10. 먼 길을 돌아온 뒤
‘우리 음악계에서 이런 코드와 이런 멜로디의 곡을 쓸 이는 이적 밖에 없다.’고 혹자는 말했다. 어느 경지에 오른, 자기 사운드를 확보한 뮤지션의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

11. 같이 걸을까
목적지가 어딘지 모르지만 삶의 행로를 걷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바치는 노래. 후반에 가스펠적인 느낌이 더해져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12. 무대
통기타 한대 들고 한번의 테이크로 녹음한 노래. 무대에 올라 청중과 사랑을 나누듯 노래하다 막이 내리면 외로이 허무해하는 음악인의 마음을 노래한 자전적인 곡. 라이브 무대에서의 연주가 기대되는 곡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