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Blue

그동안 어쿠스틱 기타는 노래를 보조해주는 하나의 반주악기로 인식되어져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다시 기타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이 생겨났고, 여기 프로 뮤지션이 아닌 14살의 앳된 소년 정성하군이 그러한 붐의 주인공이라는 것은 진정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홉 살 때 아빠가 기타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따라 배웠던 소년은 기타 한 대로 멜로디와 반주를 동시에 표현하는 핑거스타일 주법에 매혹되었고, 그 후 4년간 독학으로 많은 곡들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재미 삼아 하나 둘씩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이 현재 1억 4천만 이상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전세계 인구 중 1억 4천명이 이 어린 기타리스트의 연주영상을 지켜본 셈이다.

2006년 9월 이래로 44개월간 거의 매 5일마다 새롭게 익힌 곡들을 선보인 동영상이 현재 250곡을 넘어섰다. 어떻게 이러한 작업이 가능했던 것일까? 이는 전세계 수 천 만 명이 사용하는 유튜브에서도 흔치 않은 예이다. 게다가 각각의 연주에 대한 뷰어들의 지속적인 관심은 정성하군이 특정 한 두 곡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벼락스타들과는 차별되는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또한 정성하군은 정통 핑거스타일 곡부터, 60년대 올드팝, 70/80년대 락 명곡들, 그리고 최근 국내 아이돌 그룹의 곡들을 아우르는 다양한 레파토리로 10대에서 70대의 걸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제 많은 팬들의 오랜 기다림 속에 그가 열심히 준비한 자신의 첫 핑거스타일 기타 솔로 앨범 [Perfect Blue]를 선보이고자 한다.

[Perfect Blue]는 정성하군의 자작곡 두 곡과 직접 편곡한 팝 명곡 한 곡,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던 팝 편곡 열 한 곡으로 이루어져있다.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Hazy Sunshine은 정성하군이 12세 때 작곡한 곡으로서 정성하군의 음악적 열정과 감수성이 잘 녹아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송라이터로서의 잠재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트랙이다.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또 하나의 자작곡 Perfect Blue는 어떤 이에게는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하늘이, 다른 이에게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떠올리게 해줄 매우 신선하고 예쁜 곡이다. 이 외에도 정성하군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Billie Jean, California Dreaming, More than Words, Superstition, One of Us, Fields of Gold 등의 팝 명곡들을 모두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능숙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정성하군이 [Perfect Blue]에서 보여주고 있는 연주에 대해 세계적인 핑거스타일 연주자이면서 앨범의 프로듀서를 직접 맡았던 독일의 Ulli Boegershausen은 녹음 직후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로서의 성하의 놀라운 스킬은 알고 있다. 성하는 눈부신 연주를 보여주었고 그리하여 빠른 속도로 Youtube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음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다. 13세 소년이 이처럼 깊은 감성과 빛나는 톤, 거기에 성숙한 해석까지 보여주는 연주를 해냈다는 것은 진정한 기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Hazy Sunshine”과 “Perfect Blue”에는 정상급 프로 연주자의 실력 이상의 것이 담겨있다. 이 두 자작곡은 충분히 널리 사랑 받는 기타 곡이 될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이 음반은 성하가 몇 살인지 잊어버리게 해 줄 것이다. 당신의 마음에 확실히 다가갈 성하의 음악을, 이 훌륭한 한 장의 기타 앨범을 누려보자.” -Ulli Boegershausen

핑거스타일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이들, 어쿠스틱 기타의 순수하고 소박한 사운드를 사랑하는 사람들 에게 정성하군의 첫 번째 앨범 Perfect Blue를 자신있게 추천한다. 왜 전세계 1억이 넘는 사람들이 정성하군의 기타연주에 그토록 열광하는지 직접 듣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